양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찬물에 찌릿…
씹을 때마다 은근히 신경 쓰이는 통증😣
“이 정도면 그냥 때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꼭 신경치료까지 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에요.
특히 깊은 충치가 있을 때는
치료 방향을 두고 고민이 많아지죠.
오늘은
왜 깊은 충치에서는 신경치료가 필요해지는지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 충치는 ‘깊이’가 문제입니다
충치의 크기에 따른 모습입니다. 치아의 구조는 표면부터 법랑질, 상아질, 치수(신경)순입니다. 그리고 충치는 안쪽으로 점점 파고드는 양상을 띱니다. (출처: https://thumbs.dreamstime.com/)
충치는 단순히 겉이 까맣게 변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법랑질 → 상아질 → 치수(신경)
이렇게 안쪽으로 점점 파고드는 질환입니다.
초기 충치는 겉만 살짝 손상된 상태라
레진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깊은 충치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미 상아질 깊숙이,
혹은 신경 바로 근처까지 세균이 접근한 상태라
겉만 덮는 치료로는 한계가 생겨요.
🩵 깊은 충치가 신경을 위협할 때
왼쪽은 건강한 치아, 오른쪽은 치수염이 있는 치아입니다. 치수염이란 치수(신경)에 염증이 생긴 상황을 말합니다 (출처: https://www.news-medical.net/)
치아 안쪽에는
치수(pulp)라고 불리는 신경과 혈관 조직이 있어요.
깊은 충치가 진행되면
세균 독소가 이 치수까지 자극하게 되고,
그 결과 치수염(pulpitis)이 발생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바로👇
-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통증
- 밤에 더 심해지는 치통
- 찬 것, 뜨거운 것에 오래 남는 통증
이 단계에서는
신경을 살리는 게 아니라 정리해야 할 시점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신경치료가 필요해지는 겁니다.
🩵 “안 아프면 그냥 둬도 되지 않나요?” 🤔
여기서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부분이에요.
사실 깊은 충치가 있어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고 해서
신경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신경이 서서히 괴사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로 방치하면
치아 안에서 염증이 번지고
뿌리 끝에 고름이 생기고
결국 더 큰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신경치료는
“아파서 하는 치료”라기보다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한 치료”에 가깝습니다.
왼쪽 2개의 사진에서 치아가 2개 있는데요, 둘 중에 오른쪽 치아가 괴사된 치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2개의 사진은 신경치료를 한 치아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출처: https://zarc4endo.com/)
🩵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기 위한 선택입니다
신경치료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깨끗이 소독한 뒤,
다시 밀폐해 치아를 살려두는 과정이에요.
즉,
이를 빼는 치료가 아니라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쓰기 위한 치료죠.
신경치료의 과정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먼저 신경을 깨끗하게 제거하구요, 그다음에 원래 신경이 있던 공간에 생체 친화적인 재료로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빈 공간을 잘 수복해주면 신경치료가 완료됩니다. (출처: https://www.fitzgeralddentistry.com/)
특히 깊은 충치가 있는 치아에서
신경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결국 발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과한 치료 같아 보여도
필요한 시점엔 미루지 않는 것”을 권해드려요.
🩵 정리해볼게요 🙂
- 깊은 충치는 겉만 때워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 신경 근처까지 진행되면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 통증이 없어도 이미 염증이 시작됐을 수 있습니다
- 신경치료는 치아를 빼기 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 보존 치료입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오래 쓰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안의 문제는 작아 보여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몸은 늘 회복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 회복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시점에 치료로 도와주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진료의 역할입니다.
서울대 윤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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