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출신 윤원장입니다.

만약 아이의 어린이과잉치에 신경쓰지 못하신다면, 아이의 치열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커서 여러분을 평생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누르신 분들은 높은 확률로 아이의 과잉치 상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실 겁니다.

이미 치과에 가서 과잉치가 있다고 전해들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만약 아이가 5-6세가 지났는데도 검사를 받으시지 않으셨다면, 반드시 치과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린이과잉치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무조건 뽑아야 될까요?

네, 거의 모든 경우에 과잉치는 뽑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있거나 나올 치아들의 경로를 방해하기 때문이죠. 말그대로 '과잉' 치아인 것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다른 치아들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해 치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단 뽑기 전에, 우선적으로 엑스레이를 통해서 과잉치의 방향과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과잉치는 굉장히 특이해서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치아처럼 반듯하게 생기지 않습니다.

방향이 위쪽을 향할 수도 있구요, 오른쪽 왼쪽 제각각입니다.

심지어 위치도 다양합니다. 다행히 많이 내려와있는 경우도 있지만요, 코에 가깝게 올라가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잉치를 엑스레이로 찍은 모습

과잉치의 상태를 확인했으니, 이제 뽑을 시간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는 뽑기 싫어할테지만, 아쉽게도 모든 경우에 쉽게 과잉치를 뽑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과잉치의 상태, 아이의 나이 등을 고려해서 과연 지금 뽑는게 맞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특히나 과잉치 발치 수술은 생각보다 조직을 절개하는 양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겁이 많은지 적은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어린이과잉치를 즉시 뽑아야 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즉시 뽑아야 되는 경우입니다. 별거 없구요, 그냥 당연한 얘기니깐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우선 과잉치가 상당 부분 구강 근처로 내려온 경우 최대한 빨리 뽑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방향이 위쪽을 향하고 있는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과잉치가 계속 올라갑니다. 즉, 뽑기 어려워집니다.

나중에 코까지 갈 수도 있는데, 이때되면 수술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집니다.

방향이 위쪽인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만 악화됩니다.

최대한 빨리 아이를 잘 설득해서 수술을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이가 겁이 없는 경우에는 국소마취만 시행하거나 수면마취(웃음가스, N2O가스)까지는 시행해서 발치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겁이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만약 즉시 뽑아야 되는 경우라면 이때는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시행해서 뽑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보통은 수면마취로도 충분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초등저학년 이하), 겁이 유독 많다면 전신마취를 추천드립니다.

전신마취에 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치과치료에 겁이 많은 아이

그럼 이제 어린이과잉치를 즉시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슬슬 머리가 복잡해지실 것 같은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정말 머리가 좋으신 겁니다.

이제부터는 쉬워지니 긴장 푸셔도 됩니다.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슨 말이야?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 알려준다더니 무슨 개소리야?

라고 하실 수 있는데 결국에 언젠가는 다 뽑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과잉치는 정상적인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두어서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의 경우엔 반드시 다 뽑는 것이 바람직햡니다.

(물론 치아가 선천적으로 하나 결손된 경우나 교정을 위해 과잉치를 활용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모든 다른 치아는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만약 과잉치가 아직 구강 근처와 멀다면, 조금 기다려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치가 내려오면 그때 뽑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그때되면 뽑기도 쉬워지고 아이의 회복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나중에 아이가 좀 크고 뽑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즉시 뽑아야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급하지 않은 경우인데도 굳이 전신마취를 해가면서 과잉치 수술을 진행한다고 하면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아마 평생에 걸쳐 치과를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할 겁니다.

그럼 결국 그 아이의 구강건강은 나빠졌음 나빠졌지 좋아지기는 힘들겁니다.

어려서부터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입하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지 않습니다.

치과에 대한 인식을 아이에게 좋게 유지시켜주는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리고 수술이 급하지 않다면 지켜보십시오.

하지만, 검진은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과잉치가 어디로 이동했을지 모르니까요.

과잉치는 부모님들이 신경써주셔야 할 아이의 구강관리 중에서도 꽤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칫하면 간과하실 수 있는 과잉치, 잊지 말고 정기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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