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출신 윤원장입니다.
사실 저는 양치질을 대충합니다.
그럼에도 치아상태를 매우 좋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양치질을 '잘'하기 때문입니다. 양치질은 양보다는 질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333법칙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수많은 양치질 교육에서 설명을 하죠. 하루 세번, 식후 3분이내에 3분간 양치질을 꼭 하라는건데요, 사실 이건 그냥 나라에서 만들어낸 겁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고, 따라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루 세번씩이나 식후 3분이내에 3분씩이나 양치질을 하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될까요?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양치질을 대충합니다.
하지만 대충하는 대신 효율적으로 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하는 올바른 양치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릴테니 스크롤만 그대로 내리시면 됩니다.
얼마전에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양치질을 왜 할까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는데, 어떤분이 치아 사이에 낀 고기같은 음식물을 빼기 위해 하는거라고 하신 겁니다...
물론 그것도 맞는 얘기지만, 반쪽짜리 정답에 불과합니다. 더 정확한 답변은 치주염이 안생기기 위해, 충치가 안생기기 위해 양치를 하는 겁니다.
치주염과 충치는 입 안에 있는 세균들에 의해 생기는 질환들입니다.
이 세균들은 항상 우리 입안에 있는데, 평소에는 우리 면역력이 세균들의 활동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이 세균들이 치아에 쌓이게 된다면, 우리 면역력보다 강해지게 되어 병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쌓여있는 이 세균막을 양치질을 통해 없애야 합니다.
이쯤되면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효율적이고 올바른 양치법 설명한다더니 무슨 복잡한 얘기만 하고 있어?! 그냥 방법을 말하라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똑똑하신 분들이시기 때문에 아마 제가 설명하는 방식을 잘 이해하실 겁니다.
지금부터 양치법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우리는 세균막을 없애기 위해 양치질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균막은 치아의 모든 표면에 있습니다. 먼저 씹는면이 있겠지요.
또한, 치아의 옆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인접면이 있습니다. 음식물이 아주 잘 끼는 곳이죠.
그럼 이제 총 3개의 면들을 닦아주면 끝나는 겁니다.
이제부터 중요합니다.
씹는면과 옆면을 닦는 법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칫솔을 닦을 면에 붙이고 칫솔의 윗부분(솔의 끝부분)을 잇몸쪽으로 돌리세요.
가볍게 진동을 주세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아무때나 하루 두번 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식후 3분일 필요 없습니다. 하고싶을때 하시면 됩니다.
저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에, 이렇게 두번 하시면 편하더라구요. 이렇게 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아마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처음에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은 치과대학 교과서에 나오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양치질을 하는 방법에는 횡마법, 종마법, 와타나베법, 회전법, 차터스법 등 약 10개가 있습니다. (물론 모르시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위에 설명드린 방법이 그중 가장 효과가 좋으면서도 쉬운 방법입니다.
바스법(Bass method)이라고도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바스법'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양치질은 이렇게 하시면 되구요, 참고로 치약은 불소가 포함된 걸로 콩알만큼 짜서 쓰시면 됩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번에 따로 '치약'에 관련한 주제로 다룰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바른 양치법, 그리고 대충해도 되는 양치법 끝입니다.
계속 대충해도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 방법이 굉장히 효율이 좋고 세균막을 잘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양치질은 많이 할수록 좋은게 아닙니다. 세균막을 일정량 이하로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많이하려고 부담 안가지셔도 됩니다.
근데 잠깐... 뭔가 빼먹은 느낌 안드시나요?
인접면입니다.
인접면은 솔직히 말해 양치질로 다루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보통의 건강한 치주를 가지신 분들은 치실만 쓰셔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치실을 한번만이라도 쓰세요. 치아와 잇몸이 10배이상 건강해진다고 확신합니다.
치실, 솔직히 귀찮은거 인정합니다. 저역시 치실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최소한 음식물이 끼었을 때나 잇몸이 부었을 때라도 치실을 사용해 주시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치실은 그냥 실 형태와 손잡이 달린 형태 둘 다 괜찮습니다 ㅎㅎ)
솔직히 말해 치과대학에서도 올바른 양치법, 최고의 양치법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가장 현명한 양치법은 존재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양치법 잘 따라하시고 구강건강 효과적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